포스터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


❬향수병❭
포스터

2025 
841×594 

프로젝트:
   PPP/Punny Poster Pals



어느 공간에 어떤 사람들과 함께 존재하느냐에 따라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한다. 언젠가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 혼자 뚝 떨어져서 나를 향한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. 누군가를 향한 시선, 평생을 지니고 살았던 선입견, 어떤 선망, 선망에 대한 자괴감. 그 모든 것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웠다. 자유를 갈망하던 나에게 판단과 집착, 잣대가 없는 그 곳은 이상이라고 생각하기 충분했다. 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결국 내 선입견이 태어난 곳에 대한 그리움이 생긴다. 모순적이지만 결국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다. 그 두 모습은 겹쳐져 하나의 유기체가 된다. 그 둘 사이에 서있자니 다소 따갑고 어색하지만, 결론적으로 그 둘 사이의 나는 초월적인 존재가 된다.